Archive for February, 2007

[책][발췌] 스톱 스모킹

2007 02 25

Stop! Smoking
알렌 카 (지은이), 심교준 (옮긴이) | 한언출판사

‘담배를 끊으면 왜 좋은가?’를 생각하면 오히려 금연이 어렵다. 왜냐하면.

[1] 담배는 어떤 사람에게는 이미 오랜 옛 친구, 또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의 의지가 되는 존재이다….’딤배는 결점이 많은 물건이다’라는 생각을 무리하게 스스로에게 강요하여 금연하려 한다면 마음 속에 심한 거부감이 일어나게 된다. 왜냐하면 자신과 친했던어떤 존재를 부정한다는사실에 대한 희생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2] 끊어야 할 이유만을 생각하면 문제의 본질을 놓치게 된다. 끊어야 하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왜 피우고 싶어지는가?’ 꼭 피울 필요가 있는가?’를 생각하는 쪽이 훨씬 더 중요하다.

(34)

(근거가 애매한) 담배를 끊을 수 없는 이유

‘금연이 어려운 이유눈 니코틴의 금단형상 때문이다’라고 사람들은 대부분 말하지만, 사실 금단현상이란 아주 보잘 것 없는 것이어서 모든 사람이 이를 거의 깨닫지 못하고 일생을 보낼 정도이다.(42)

‘연기가 폐로 스며드는 감촉이 좋기 때문에.’ 어쩌면 질식에 이를지도 모르는 길이 ‘좋은 감촉’이라니?(44) …. “긴장 완화 어쩌구~” 하는 것은 흡연의 이유가 아니라 단지 핑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44)

내 경우 단번에 하루 100개비에서 제로로 급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단현상은 정말 눈곱만큼도 없었다.(69)

흡연의 진짜 이유는 금단현상을 완화시키는데 있다.(85)

정신력 금연법을 하는 도중 끊임없이 느낀느 것은 바로 ‘담배를 피우고 싶다’이다. …3시간 전만 해도 금연해야만 하는 이유를 늘어놓던 사람이 이번에는 다시 피워야만 하는 핑계를 찾기 시작하기 떄문이다.(149)

금연했을 때 느끼는 비참함은 신체적 금단현상과는 관계없다. 진정한 고통은 마음 속에 있고 그것은 의심과 불안감에 의해 일어나게 된다.(150)

하루에 천 번도 넘게 담배가 떠오르더라도 그 한 번 한 번을 차분하게 음미하면서 금연의 즐거움을 맛보라. 자유의 몸으로 돌아오는 게 얼마나 멋진가를 상상하라. 그리고 이제 스스로를 질식시킬 필요가 없어진 기분을 찬찬히 음미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고통도 기쁨으로 바뀔 것이고 담배를 자연스럽게 잊어버리는 스스로에게 깜짝 놀랄 것이다.(239)

[말씀][콜비츠] 자신을 부정하지 말며

2007 02 23

힘, 인생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살아가면서 꺾이지 않고, 비탄도 눈물도 없이 강인하게 자기 일을 꾸려 가는 힘, 자신을 부정하지 말며, 도리어 일단 형성된 자신의 인간성을 더욱 자기 것으로 만들 것, 그것을 개선해 나갈 것, 기독교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니체적인 의미의 개선 말이다. 요행심, 사악함, 어리석음을 퇴치하고 더 넓은 관점에서 보았을 때, 우리 내부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강화하라. ‘본질적인 인간이 될 것!

케테 콜비츠, 일기(1917년 2월)

[시][함민복] 만찬

2007 02 21

만찬

/함민복

혼자 사는 게 안쓰럽다고

반찬이 강을 건너왔네
당신 마음이 그릇이 되어
햇살처럼 강을 건너왔네

김치보다 먼저 익은
당신 마음
한 상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

[책][발췌] 그리운 메이 아줌마

2007 02 21

 그리운 메이 아줌마 – 사계절 1318 문고 13 | 원제 Missing May
신시아 라일런트 (지은이;Cynthia Rylant ), 햇살과나무꾼 (옮긴이) | 사계절출판사

해설자 평이 없는게 아쉽다. 청소년 책이기에 더 그렇다.

—-

아저씨도 나도 메이 아줌마가 몹시 그립다. 이 어둠, 이 겨울, 그리고 이 차디찬 새벽에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참으로 고약한 일이다.

지금 메이 아줌마가 여기 있다면 나에게 말했을 것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가려는 것들은 꼭 붙잡으라고.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가도록 태어났으니 서로를 꼭 붙들라고. 우리 모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게 마련이니까.

아저씨와 내가 젊고 튼튼했으면 서머, 넌 네가 우리한테 얼마나 필요한 아이인지 깨닫지 못했을 거야. 넌 우리가 너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하느님은 우리가 늙어서 너한테 많이 의지하고 그런 우리를 보면서 너도 마음 편하게 우리한테 의지할 수 있게 해주신 거야. 우리는 모두 가족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었어. … 나는 아저씨에게 당신은 나의 달님이고 해님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지. 그리고 서머, 우리 사랑스런 아기가 우리한테 왔을 때 너는 내게 빛나는 별님이 되어 주었단다.

[시][이시백] 동지

2007 02 16

이시백

바람이 전봇대처럼 많이 울던 밤

개가 집을 나갔다

나는 바람에 날려 갔을까 몰라

대추나무 위도 보고

지붕 위도 보았지만

개는 집을 나갔다

쓸쓸해서

밤에도 나가 찾아 보았지만

개는 없고

손톱달이 눈을 흘기며

푸른 우물 위로 지나갔다

[시][김남주]나물 캐는 처녀가 있기에 봄도 있다

2007 02 10

나물 캐는 처녀가 있기에 봄도 있다

김 남 주

마을 앞에 개나리꽃 피고

됫동산에 뻐국새 우네

허나 무엇하랴 꽃 피고 새만 울면

산에 들에 나물 캐는 처녀가 없다면

시냇가에 아지랑이 피고

보리밭에 종달새 우네

허나 무엇하랴 산에 들에

쟁기질에 낫질 하는 총각이 없다면

노동이 있기에

자연에 가하는 인간의 노동이 있기에

꽃 피고 새가 우는 봄도 있다네

산에 들에 나물 캐는 처녀가 있기에

산에 들에 쟁기질 하는 총각이 있기에

산도 있고 들도 있고

꽃 피고 새가 우는 봄도 있다네

[책] 사장으로 산다는 것

2007 02 8

사장들의 넋두리를 모아놓은 책. 사장노릇도 힘들다? 외롭고 괴롭단다. 악어의 눈물을 보고 싶은 사람은 봐라


사장으로 산다는 것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책] 소설같은 JSP

2007 02 8

책 제목과는 전혀 상관없는 책. 무미 건조하기 짝이 없는 책이다. 다행히 절판되었다.

소설같은 JSP : novel JSP

 
김대성 , 최영관 , 김완기 , 한창헌
JABOOK
   
480원 (3%)
8989984017
국내서 / 2002-06-05 / 557 쪽

[책] 정통주의자가 본 동화의 세계

2007 02 8

백설공주란 무엇인가? 부르조아들이 농민들을 순화시키기 위한 장치다.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하는 최근의 해석이 이런 것일 거다. 옛이야기의매력은 이런 입장과는 정 반대로 이야기 자체가 어린이들에게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서술하고 있다. 지나치게 정통적인 입장이지만 찬찬한 서술을 보면 싫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괜찮은 우파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옛이야기의 매력 1
브루노 베텔하임 지음, 김옥순.주옥 옮김 / 시공주니어

[시][이성부] 봄

2007 02 8

/이성부(李盛夫)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