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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복음”은 … ‘한 평범한 시골 청년이 어떻게 하느님의 아들로 여겨지게 되었는가’를 증언한 책이지 ‘하느님 아들의 인간 흉내 쇼’를 적은 책이 아니다.(63)
예수는 누구였나? 예수 시대는 어떤 시대였나?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성싫한 답변이다.
김규항은 예수를 따르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또한 사회운동에서 영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자고 문제를 제기하지만 그 문제를 전개시키지는 않는다. 다만 예수의 생애를 다시 구성하면서 그 안에 답이 있을 거라고 암시한다.
예수가 취했던 정치적 입장(예를 들어 아나키즘)은 사회 운동에서는 낭만성일 수 도 있다. 그에 대한 비판을 다루지는 않고 있다. 김규항의 작업은 이미 박제가 되어버린, 박제로 만들어하고 싶어하는 속류 기독교인들을 비판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예수와 제자들의 갈등이 있었고, 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잘 보여주는 것도 이 책을 굉장히 사실감 있고 역동적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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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평화를 위한 노력이야말로 때론 가장 소란스럽고 가장 사나울 수 있다. “열형당원 시몬”은 예수와 하느님 나라 운동에 ‘당연히’ 그런 소란스러움과 사나움이 포함되어 있음을 드러낸다.(66)
예수가 살았던 긴박한 시대 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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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해석들은 … 많다. 예수가 젤롯당 같은 이미 존재하는 변혁적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서 예수의 활동에 정치적 변혁이 빠져 있다고 말하거나, 정치를 배제한 어떤 것(영원한 진리, 사랑 등으로 표현되는)을 목표로 했다고 …
김규항의 보수 기독교인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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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예수는 사랑과 용서의 결정체’라 말하는 사람들은 사랑과 용서의 결정체인그가 왜 사형당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255)
김규항의 글이 많이 원숙해졌다. 예전의 날선 분노도 훨씬 성숙한 표현 속에 담겨있다. 시대가 하수상해서 그런가? 미뻐 보이지만은 않는다. 하지만 김규항의 작업은 함석헌,문익환, 안병무,정호경 등 훌륭한 한국의 기독교 신학을 잘 계승하고 있다.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예수님이 다시 살아 돌아 오시길 비는 마음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