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말씀’ Category

[말씀][콜비츠] 자신을 부정하지 말며

2007 02 23

힘, 인생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살아가면서 꺾이지 않고, 비탄도 눈물도 없이 강인하게 자기 일을 꾸려 가는 힘, 자신을 부정하지 말며, 도리어 일단 형성된 자신의 인간성을 더욱 자기 것으로 만들 것, 그것을 개선해 나갈 것, 기독교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니체적인 의미의 개선 말이다. 요행심, 사악함, 어리석음을 퇴치하고 더 넓은 관점에서 보았을 때, 우리 내부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강화하라. ‘본질적인 인간이 될 것!

케테 콜비츠, 일기(1917년 2월)

[말씀][시]살아남은자의 슬픔(브레히트)

2006 09 13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많은 친구들이 죽었는데 나만 살아남은 것은 단지 운이 좋았기 때문인 것을.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내 자신이 미워졌다.

[말씀] 한번도 이 싸움이 쉽게 끝날 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지율 스님)

2006 08 24

한번도 이 싸움이 쉽게 끝날 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http://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30041130171933&s_menu=%BB%E7%C8%B8

[말씀]승용차를 버려야 파병도 안할수 있다(권정생)

2006 08 24

텃밭을 가꾸고 묵혀 둔 논에 쌀농사 지어 자기 먹을 것은 자기 손으로 농사 짓고. 그리고 남는 시간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뜨개질, 바느질 예쁘게 하면서 살면 된다. 그러면 실업자도 없어지고 거지도 없어진다. 한국 사람 절반만이라도 이렇게 살면 자연 환경은 더 이상 파괴되지 않고 쓰레기도 사라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선일 같은 착한 젊은이가 억울하게 죽지 않아도 된다. 구태여 이라크에 파병을 해가면서 석유를 더 많이 얻어 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가난한 삶을 우리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승용차를 버리고 30평 아파트를 반으로 줄이는 길뿐이다. 그래야만 석유 전쟁에 파병을 안 해도 떳떳할 수 있다.
권정생, 작은책,2004년8월

[말씀]사적인 감정도 약탈하는 야만주의(아룬다티 로이)

2006 08 24

또다른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서–이번에는 이라크를 상대로
–사람들의 슬픔을 냉소적으로 조작하고, 세제와 조깅화를
파는 기업들이 후원하는 텔레비전 특집 프로를 위해 그 슬픔을
포장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슬픔을 싸구려로 만들고,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짓입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슬픔의 상품화,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인간의 가장 사적인 감정까지도 가차없이
약탈하는 야만주의입니다. 한 국가가 국민들에게 그렇게 한다는 것은
끔찍한 폭력입니다.

(“9월이여, 오라” 69쪽 저 ; 박혜영 옮김 녹색평론사 2004)

[말씀] 몇 번이나 경찰이라고 써야 할 곳에서 깡패라는 말을 떠올렸다(김창복)

2006 08 16

오늘, 8월 첫날에 이 글을 쓴다. 쓰면서 나는 몇 번이나 <경찰>이라고 써야 할 곳에서 <깡패>라는 말을 떠올렸다. 쓰면서 나는 몇 번이나 <폭력조직>이라고 써야 할 곳에 <국가>또는<경찰>이라 쓰고 있는 나를 의심했다. 그리고 지금에야 나는 <희망>이 무엇인지를 본다. <깡패>를 징벌하고 <폭력조직>을 해체하는 꿈을 꾸는 지금에야, 진정 내가 꿈꾸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

(자현이 아버지 김창복 씨의 말씀,

작은책, 2006년9월호,

http://hadream.com/zb40pl3/zboard.php?id=gunmo&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47

)

내가 쓴 시나 내 삶이 외롭고 허기진 사람들에게 ‘따뜻한 죽 한 그릇’이 되었으면

2006 08 11

어떤 날인가, 터덜터덜 완행버스를 타고 오지를 지나는데, 외딴집 흙담에 지난 겨울 시래기가 대롱거리고 있더라구요. 그걸 보니까(제가 원래 시래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갑자기 내가 이제껏 해온 짓들이 누추하기 짝이 없더라구요. 이렇게 살다가는 ‘따뜻한 시래기죽 한 그릇’도 못 되겄드라구요.

내가 쓴 시나 내 삶이 외롭고 허기진 사람들에게 ‘따뜻한 죽 한 그릇’이 되었으면 고맙겠다는 얘기지요. 우리가 아무리 잘난 척하며 살아도 결국 우리는 모두 측은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시래기)이니까, 여기서 맺은 인연을 소중하고 고마운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려면 몸 안에 있는 물기(탐욕이나 욕심 같은 것)를 지워야지만 ‘따뜻한 죽 한 그릇’이 될 수 있겠지요.

저자의 말 중에서

윤중호, 고향길,문학과지성사,2004,

바위가 깨지진 않지만 바위에 흔적이라도 남겨야 한다 (김성환)

2006 08 10

제가 삼성을 두고 물신(物神)이라 말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은 삼성을 상대로 독립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신이 다 장악하고 있는데, 못하는 게 없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히 노동조합을 하나 만드는 차원이 아니라 인간성의 회복, 물신에 맞선 인간성의 회복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저들의 본색이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들이 가진 가치관이란 것이 돈을 들이밀면서 이 땅 사람들을 속물화시키는 거 아닙니까. 자기들 눈높이에 이 사회를 맞추는 거거든요. 돈으로 다 해결된다는 사고방식으로 온 국민을 교육시켜요. (…) 지금은 내가 힘이 없지만 다음을 위해서는 저 막강한 권력과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지더라도 바위에 계란을 집어 던져서 바위가 깨지진 않지만 바위에 흔적이라도 남겨야 한다, 그 뒤에 오는 사람들이 그걸 보고 다시 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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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삼, 삼성에 무릎꿇지 않은 ‘의인’을 계속 가둬둘 건가:[기고] 김성환 삼성 일반노조 위원장을 석방하라)
김성환은 삼성일반노조운동으로 투쟁 중 감옥에 갇혀있다 (2006-08-10현재)

이계삼이 면회중 녹취한 말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30060810094123&s_menu=%BB%E7%C8%B8

가난한 사람들을 거지라고 부르지 말자

2006 08 8

이 사회에서 따돌림받는 그들이 그저 겉차림이 초라하고 가진 게 없다고 해서 거지란 소리를 들을 까닭이 하나도 없다. 그들의 가난과 고달픔은 오히려 정부를 비롯해서 가진 이와 사회 모두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다. 나는 이 문제를 푸는 수단으로 사진이 사회에서 할 일이 매우 많다고 늘 생각해 왔다.

최민식,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한양출판,1996,15쪽